트럼프-시진핑 전화 통화…G20서 정상회담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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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00일 맞은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 /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온 힘 / 명품 모조품 등 경제범죄도 기승 / 보따리상 밀수입 적발 1864억원 / “입국장 면세점 개장 등 대응 마련”

“하늘과 바닷길의 핵심 관문인 인천공항과 항만을 철통같이 지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찬기(54) 인천본부세관장은 선박과 항공기를 통해 인천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물품의 통관업무를 처리하는 국경 첨병의 수장이다. 이 세관장이 1700여명의 직원을 진두지휘하는 인천본부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뚫리면 끝장’이라는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서쪽 관문을 책임지고 있는 이 세관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 세관본부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들어봤다. 이 세관장은 18일 인터뷰에서 “당장 시급한 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로 유입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세관 직원들의 단속과 감시 업무를 대폭 강화해 공항과 항만 여행자들이 들여오는 소시지 등 모든 육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이 18일 “서해 하늘과 바닷길 관문을 철저히 지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한 후 지금까지 세관에 몸담아온 그는 2007년 포항 세관장과 부산본부세관 통관국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축적했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국민 안전과 직결된 마약·총기류와 명품 모조품 등 각종 위해 물품은 물론 공정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제범죄를 원천봉쇄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인천본부세관이 2016년 인천공항세관과 통합해 인력·예산이 본청의 3분의 1 정도로 커졌다”며 “출입국 현장에 인력을 더 배치해 3교대로 관문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세관장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밀수라든가 불법 마약거래 등 각종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한 번 밀수품 통관에 성공하면 크게 남는 장사가 되니까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마약상·보따리장수 등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북미지역 대마 합법화 이후 대마 제품들이 꾸준히 밀반입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자 휴대품과 교묘한 국제우편에 대해 X레이 통관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우범 여행자·화물에 대한 마약 조사·통관부서와 합동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전담요원을 늘려 마약류 밀반입을 철저히 가려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항 보따리상의 일명 ‘짝퉁’ 밀반입 단속 업무에 대한 고충도 많다. 이 세관장은 “수입 LCL(소량혼재) 화물 중 의류·가방 등 지재권 침해 모조품을 컨테이너에 가득 싣고 들어오는 보따리상도 자주 검색기에 적발돼 꼭 뜯어보는 맨눈 검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부터 단속전담팀을 운영한 결과 밀수입액이 1864억원에 달했고, 이 짝퉁들은 전량 폐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크루즈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개장,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인천공항 2터미널 오픈 및 4단계 확장공사 등으로 공항과 항만에서 세관 업무환경이 자주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사진=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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